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 즉 뇌와 그 주변 구조물에 발생하는 종양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입니다. 소아청소년암 중에서 백혈병 다음으로 흔하고 고형 종양 중 제일 흔한 종양이며 우리나라 소아암의 16%정도를 차지합니다.
대부분의 소아 뇌종양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위험요인으로는 드물게 발생하는 유전적인 증후군이나 치료 방사선의 병력이 포함됩니다.
뇌종양은 종양의 위치, 종류, 환자의 나이, 그리고 종양의 성장 속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합니다. 두개강 내 에서 종양이 자라서 생기는 뇌압 상승에 의한 증상과 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국소적인 신경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메스꺼움을 동반하지 않는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뇌(천막상부) 종양은 국소 신경증상과 경련을 일으킬 수 있고, 성격변화가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뇌(후두개)에 발생하는 종양은 뇌척수액 통로를 막아 수두증(머리에 물이 차는 증상)과 뇌압상승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어린 아이가 처지거나 보채고 행동을 과다하게 하거나 잘 잊어버리고 학교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은 대표적인 뇌종양 치료법이며, 각 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하거나 병용해 시행하기도 합니다.
수술은 대부분의 뇌종양에서 일차적인 치료법입니다. 목적은 종양을 가능한 모두 절제하는 것이며 요즘은 새로운 영상기법과 외과적 기법의 발전으로 정상조직의 상해를 최소화함으로써 수술 결과가 더욱 향상되고 있습니다. 만일 종양의 완전 제거가 불가능하더라도 부분 적출술을 시행해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의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방사선은 많은 뇌종양의 효과적인 치료방법입니다. 특히 소아에게 잘 발생하는 수모세포종, 생식세포종양, 뇌실막세포종, 비정형기형/횡문양종양과 같은 악성 뇌종양들은 방사선치료의 필요성이 큽니다. 흔히 감마 나이프 등으로 잘 알려진 입체적(stereotactic) 방사선 수술은 한 번에 고에너지 광선을 여러 각도에서 종양에 조사해 종양을 없애게 됩니다. 최근에는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줄인 획기적인 치료 방법으로 양성자 치료(proton therapy)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종양 및 주변 조직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투여해 방사선치료에 의한 국소 및 전신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여러 유형의 뇌종양에 적용하는 표준 치료법입니다. 정맥 내 또는 척수강 내, 경구투약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이 치료로 어린 아동의 방사선 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항암제는 시스플라틴(Cisplatin), 카보플라틴(Carboplatin), 에토포사이드(Etoposide), 이포스파마이드(Ifosfamide) 등입니다. 항암치료가 효과적인 뇌종양으로는 소뇌에 발생하는 수모세포종, 대뇌에 생기는 원시신경외배엽종양, 배아 세포종 등이 대표적입니다.
대부분 소아 뇌종양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종결하지만 고위험 뇌종양의 경우 고용량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후 미리 모아둔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및 자가조혈포이식을 시행함으로써 재발을 최소화하고 생존율을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